문화예술공간
금오공대갤러리 '23년 11월 이경섭 초대전
- 작성자
- 김미정
- 조회
- 1670
- 작성일
- 2023.10.18
- 첨부
아직 제대로 질서(?)가 잡히지 않은 몸을 억지로 곧추세우고 작업실로 와 백지화 돼버린 머릿속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나 잠시 서성이고 있던 찰나, 언제 들어왔나 환기를 위해 열어 두었던 화실 창으로 이름 모를 아기 주먹만 한 새 한 마리가 나갈 곳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날다가 다른 창에 부딪혀 꼼짝못하고 한쪽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을 어르고(?) 해서 밖으로 내보낸 뒤, 어젯밤 늦게까지 그리다 만 흔적들을 쳐다보고 있는 아침
수 시간 전에도 맴돌던 쟁쟁한 화의(畫意)는 완성의 기약 일을 알 수 없는 그림을 바라보는 순간, 씻은 듯 다 달아나 버리고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다’ 다. 그렇다. 없으면 더 자유롭고 명징하여 신세계의 기발한 영감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이어질까 섣부른 기대치를 가져보면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만고(?) 끝에 창공을 향해 힘찬 날개짓을 하는 새가 내 처지를 대신해 주는 것 같아 오늘은 그나마 위안을 삼으련다.
기다려 주지 않는 세월 탓을 해 무엇하리... 좋은 작품을 위해 고민하는 하루를 어여삐 여겨 달라고 그냥 신(神)에게 근원없는 주문을 외워볼까... 라는 헛된 생각들이 겹치면서, “비록 늙어 가지만 결코 정신만은 푸르름을 잃지 않을 것이다”라는 망각된 사유가 기억 속에서 번쩍 다시 살아난 지금은, 2023년 10월 7일 오전 7시 30분
남원 노암 작업실에서 이경섭
** 부대행사 안내
- Opening Reception : 2023.11.01.(수) 14:30~
- 작가와의 대화: 2023.11.01.(수) 15:00~
이 경 섭
전주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21회
2023 제21회 교동미술관, 전주
2022 제20회 도화헌미술관, 고흥
2020 제19회 인사아트센터(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서울
제18회 베르자르당, 순창
2019 제17회 전북예술회관, 전주
2016 제16회 예가람길 미술관, 남원
2015 제15회 아르블루갤러리, 여수
2014 제14회 춘향문화예술회관, 남원
2010 제13회 경원아트홀, 전주
2008 제12회 이경섭아뜨리에, 남원
2007 제11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
2006 제10회 전북예술회관, 전주
2004 제 9 회 춘향문화예술회관, 남원
2003 제 8 회 이오스갤러리, 서울
2001 제 7 회 전북예술회관, 전주
1998 제 6 회 얼화랑, 전주
1996 제 5 회 유남갤러리, 남원
1995 제 4 회 유남갤러리, 남원
1994 제 3 회 갤러리 터, 서울
1992 제 2 회 전북예술회관, 전주
1991 제 1 회 전북예술회관, 전주
단체전 330여회
1983년부터 2023년 現在까지 國內外 380여회 出品
- 2019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